글로벌 증시를 이끌어온 초과 유동성이 지속되면서 주가 랠리가 장기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9일 흥국증권 최창하 스트레티지스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불안이 단기 급등을 이어온 주식 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글로벌 초과 유동성은 당분간 쉽게 통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각국 환경이 정책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기엔 구조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동성 축소를 위해선 유동성 공급의 다른 축인 글로벌 불균형 해소가 병행돼야 하는데, 금리변화에 의한 불균형 해소가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속도감 있는 금리인상 없이는 주요 국가의 금리인상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다"고 말했다.

美 국고채 10년물의 수익성이나 국내 시중금리의 상승은 지속적 상승이 아닌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 축소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

그에 반해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여 유동성 랠리가 실적 랠리로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그는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리는 전략을 유지한다"면서 "지금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와 달리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면서, 기존 주도주인 조선과 소재에 대한 긍정 시각에 더해 증권과 IT주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권고.

기계, 건설, 화학, 비철금속, 철강금속, 전기전자, 증권의 비중은 늘리되 음식료와 종이목재, 운수창고, 유통, 제약, 전기가스의 비중은 줄일 것을 조언했다.

12개월 지수 전망치는 1850~2130포인트로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