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함께 얘기하면 효과적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의 언어 감각은 성인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부모와 나란히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해도 아이들이 훨씬 빨리 영어를 습득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따라서 어린 나이에 영어권 국가에서 일찌감치 영어에 눈을 뜨게 해 주려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조기유학의 단점도 적지 않다.

높은 유학 비용과 함께 한국어 습득 문제,아이의 정서적 혼란감 등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해외 연수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한다.

정철학원의 도움으로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영어학습법을 점검해 봤다.

아이들은 청소년이나 성인과 달리 재미없는 것을 참아가며 공부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약을 먹일 때 달콤하게 만들어서 먹이는 것처럼 즐겁게 영어를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동화책과 테이프를 활용하면 지루함을 줄이면서 영어교육을 시킬 수 있다.

우선 아이와 함께 대형서점의 영어교재 전문코너에 가서 아이와 함께 책을 골라보자.남들이 많이 쓰는 책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고르는 편이 학습효과가 높다.

한번에 여러 권을 사지 말고 1~2권만 사는 것이 질리지 않게 공부를 시키는 요령이다.

아이에게 원어민의 영어발음을 들려주려면 책과 함께 테이프나 CD를 함께 사야 한다.

첫 훈련은 테이프를 똑같이 따라하는 것으로 시작하자.온갖 칭찬을 동원해 아이들이 입을 벌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이프를 듣기만 하고 따라 말하지 않으면 아이가 말하는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아이에게 책의 내용에 대해 얘기하도록 하는 것.부모는 '주인공 삐삐는 예뻤어.무슨 옷을 입었는데,정말 아팠겠다'처럼 맞장구를 쳐주는 방법으로 아이들의 흥을 돋울 필요가 있다.

책에 한참 재미를 느끼고 있을 때 다른 동화책을 슬며시 사다 준다.

아이들은 자기가 재미있게 본 책만 계속 보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책으로도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엄마의 재치가 중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도 영어교육의 좋은 재료가 된다.

애니메이션은 그림이 첨부되기 때문에 내용 이해가 쉽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라면 영어일기 훈련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두 문장이라도 좋다.

그 때마다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며 칭찬을 많이 해주어라.영어 연극이나 영어 말하기 대회 출전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것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연습 할 때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며 연습하는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