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이지스(Aegis) 구축함 '세종대왕함(KDX-Ⅲ·7600t급)'은 꿈의 구축함으로 불린다.

강력한 레이더 등 전투체계 덕분에 수백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적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발견,요격할 수 있다.

이지스의 어원은 그리스신화에서 제우스가 딸 아테나(전쟁의 신)에게 준 방패에서 유래한다.

이지스 시스템은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사가 만든 것으로,1960∼70년대 옛 소련이 백파이어 폭격기 등에서 수십발의 대함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이른바 '벌떼 전술'로 미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개발됐다.

세종대왕함은 1000여km에서 날아오는 탄도탄을 탐지한 후 사거리 내로 접근하면 함정에 장착된 SM-2 함대공 미사일 등으로 요격할 수 있다.

또 500km에서 접근하는 항공기 함정 등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150km에서 이들을 요격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길이 166m,폭 21m에 최대 30노트(55.5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2009년 1번함 실전 배치에 이어 2010년 2번함과 2012년 3번함이 각각 건조된다.

척당 건조비용은 선박 2600억원,이지스 체계 등 각종 무기체계 7400억원 등 1조원이다.

세종대왕함은 오는 10월말 안벽 시운전과 내년 초 해상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12월께 해군에 최종 인도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