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는 둘러봐야 할 곳과 해봐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짧은 일정으로 울릉도에 왔다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섬 일주 유람선 또는 버스 일주 관광,독도 방문,도동항 주변 산책 코스 등으로 여행 일정을 마무리짓는데 이는 울릉도의 반의 반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일주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형언할 수 없이 맑은 바다와 해안 단애절벽의 절경을 끊임없이 볼 수 있다.

특히 인적이 드문 천부에서 일주도로가 끝나는 섬목까지는 에메랄드빛 바다 위의 삼선암,딴바위,관음도,죽도를 관망하며 수만의 갈매기 떼가 해안절벽을 차지한 대자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섬목에서 내수전 전망대까지의 트레킹 코스는 일주도로의 미개통 구간으로 울릉도 북쪽과 동쪽 대부분의 절경을 발 아래에 두고 원시림 숲속을 거닐 수 있는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구간이다.


울릉도는 여름철 색다른 얼굴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한국의 갈라파고스를 꿈꾸며 동해 먼바다에 우뚝한 울릉도는 들어가면 갈수록 오묘한 태고적 신비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천혜의 보고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늘을 가린 원시림 태하령 굽이굽이에는 희귀한 방초가 지천이고 저물녘 망향봉에서는 한여름밤 밤바다를 수놓은 오징어잡이 배들의 화려한 군무가 장관이다.

울릉팔경 중 하나인 저동어화(苧洞漁火)다.

울릉도는 크게 울릉읍과 서면 북면의 세 곳으로 나뉘어진다.

동해 어업 전진기지인 저동항과 뭍사람들이 들고나는 도동항이 있는 울릉읍은 전형적인 어촌관광지의 분주함과 고즈넉함이 동시에 드러난다.

서면은 울릉도만이 갖고 있는 태고의 원시림과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북면에는 울릉도를 대표할 만한 아름다움이 있다.

공암,삼선암과 관음도,죽도로 이어지는 골든트라이앵글은 그 어느 유명 관광지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한 비경이다.

특히 죽도는 반드시 한 번 둘러보아야 할 곳으로 동해바다의 섬이 보여줄 수 있는 자연 식생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대나무가 많아 죽도 또는 댓섬으로 불린다.

365개의 나선형 계단을 타고 올라 바라보는 울릉도 전경 또한 그만이다.

나리와 알봉분지,성인봉으로 이어지는 내륙 등반 루트는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곳 중 하나.

2중 분출 화산섬 울릉도의 첫 번째 분화구가 '나리'이고,알봉이 두 번째 분화구다.

이 두 개의 분화구는 천지와 백록담 등과 달리 세계에서도 드물게 칼데라 호수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나리분지는 사계절 중 늦여름과 가을의 경치를 최고로 친다.

단풍이 불을 지펴 놓은 듯한 절경이 연출되는 때가 바로 이 무렵으로 팔경 중 하나인 나리금수(羅里錦繡)가 장관을 이룬다.

traveljoy@hankyung.com


# 내달 22일~26일 오징어축제

울릉도에서 8월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오징어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울릉도의 비경을 배경으로 푸른 동해 바다에서 오징어를 잡아보고,오징어 건조 과정 등을 체험하면서 각종 오징어 요리도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장소는 울릉읍 저동항 일원.관광객 및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오징어배 승선 체험은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역시 무료다.

오후 7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이 외에도 오징어 건조과정 경연,울릉도 해상야경 관광 및 사진촬영,오징어마라톤대회,울릉도오징어 전통 및 퓨전요리 경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어 펼쳐지는 행사로 유람선에 승선,오징어 조업 현장을 지근거리에서 관람하며 밤바다의 정취를 즐기는 '오징어배 조업현장 견학'이 있다.

울릉도 방문 패키지의 가격은 출발 날짜별,숙소별로 차이가 있다.

(02)849-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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