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전국 250여개 점포 중 주요 50개 지점에서 휴대전화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이동통신 3사에 점포를 임대해 주는 식으로 휴대폰 매장을 운영해 왔던 전략을 바꾼 것이다.

하이마트가 휴대폰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로 한 이유는 디지털컨버전스의 진화가 휴대폰 단말기로 집약되고 있는 데다 구매력이 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휴대폰 사업을 위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

상담과 판매를 담당할 '모바일전담자' 교육도 실시해 이달 말께 해당 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최근 이동통신 3사로부터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판매교육을 시행했다.

이로써 하이마트는 숙련된 서비스와 국내외 브랜드를 대거 갖춘 대형 휴대폰 유통매장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하이마트의 휴대폰 유통시장 진출로 소비자들은 이제 넓은 매장에서 다양한 휴대폰을 비교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본의 경우 휴대폰 판매는 하이마트와 같은 전자전문점(요도바시카메라,비쿠카메라 등)이 주도하고 있다.

양동철 하이마트 홍보팀 과장은 "당장 큰 수익을 내긴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휴대폰 유통시장의 변화가 예상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는 전국 직영매장 250여개와 직영물류 및 서비스 센터를 9개씩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매출 2조1500억원을 올렸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를 비롯해 전자제품 전문 물류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하이로지텍㈜,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하이마트 쇼핑몰,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는 ㈜HM투어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