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카이로무역관 윤주영차장 【앵커】이집트가 올해 7월부터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을 야심 차게 추진할 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집트의 경제발전 전략 및 실현 가능성을 평가해 골드만 삭스는 이집트를 브릭스(BRICs)를 대체할 넥스트 일레븐(Next Eleven) 국가의 하나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최근 이집트의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KOTRA 카이로 무역관 윤주영 차장을 연결해서 카이로의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최근 이집트의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 외국인 투자 현황에 대해 알려 주시죠? 【무역관】 올해 이집트의 외국인 투자 유치액은 9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지난 2004년 7월 출범한 현 나지프(Nazif) 총리내각이 경제개혁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외국인 투자환경이 개선되어 이집트가 사상 최대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외국인의 대이집트 투자는 천연가스 및 석유개발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의 방향이 제조업과 통신, 국영기업 민영화, 국가 단위의 전용공단 조성, 항만시설 등 사회기반시설 개선 투자로 방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이집트는 자체 자본축적이 미약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외국인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집트의 경제개발 및 개혁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이집트의 외국인 투자진출이 상당히 활발하군요. 이집트의 직접투자 중 특기할 만한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무역관】 특기할 사항은 중동의 산유국이 오일머니를 활용해 이집트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홍해 주변의 대규모 관광위락단지 조성입니다. 이것은 이집트의 외국인 관광 유치 계획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점은 이집트의 유리한 투자 입지를 활용한 국가 단위의 공단 조성 입니다. 우리나라로서는 후발 추격 국가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러시아, 터기 등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집트 시장에 대한 투자 진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국가 단위의 대규모 산업공단 조성을 통한 투자 진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집트 사다트시의 산업 공단 30만평에 3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중국 공단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그렇다면 이집트의 외국인 투자가 우리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 인가요? 【무역관】이집트는 내수 규모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여기에다 인근 시장을 우회 진출할 수 있는 요충지라는 점도 이집트를 더욱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EU를 비롯한 주요 국가는 물론 중국, 터키, CIS 등 후발 국가들도 이집트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이들 국가들이 대규모 국가 공단을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경험삼아 볼 때 경쟁국에 한발 앞선 투자진출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우리 기업 및 정부도 기존의 투자진출 지역에서 눈을 돌려야할 시점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포스트 브릭(Post BRICs)의 대안 투자처로서 이집트 시장을 진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