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반대 파업을 끝낸지 나흘 만에 또 다시 파업에 들어가자 기아차 노조를 바라보는 여론이 따갑습니다. 이어서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18일 사측과 상견례 이후 한 차례 본교섭만 진행하고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실무교섭까지 합쳐도 협상테이블에는 단 4번만 앉았습니다. 지난해는 본교섭 9번 실무교섭 12번 후 파업을 했는데 올해는 상당히 빠른 실력행사입니다. 경인지방노동청안양지청이 “성실한 임금교섭은 진행되지 아니하면서 파업을 단행하는 것은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내용의 파업 자제 공문을 보낼 정도. 협상보다는 파업카드를 먼저 뽑아드는 후진적 노사관계의 전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황 경총 정책본부장 “합리적인 노사관계 가치관 갖지 못하고 있고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기아차의 경우 교섭도 하기전에 파업부터 하는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 노측은 기본급 8.9%인상, 생계비 부족분 200%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사측은 물론 업계에서도 기아차 실적에 비해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기아차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유동성 위기설까지 불거질 정도로 위기상황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파업을 무려 11일이나 하면서 7천300억원의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김재원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어렵다. 강성노조고 산별노조가 버티고 있고, 명분상 파업도 하고” 노조가 이제서라도 성실한 교섭을 위해 내일과 모레 파업을 철회했지만 명분없는 파업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