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캠프의 서청원 상임고문은 3일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형과 처남 명의로 돼 있다 포스코로 넘어간 도곡동 땅을 자신의 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 고문은 이날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형님과 처남이 도곡동에 1천983평의 좋은 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후보가) 국회의원 재임시절인 93년 또는 94년 포철회장을 3번이나 찾아가 이 땅을 `내 땅인데 포철이 사주십시오'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부동산 의혹과 관련) `전부 나는 아니다', `처남과 형이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말하면 안된다"면서 "솔직하게 국민에게 양해를 구해야지, 전부 아니다, 아니다 하면 (후보로서)어렵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철 전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4명이 운동을 하면서 (포철 전 회장이) 3∼4차례 이 같은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이 후보가 대답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 친인척의 잇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옛날 말에 배밭에서는 갓끈을 매지 말고, 오이밭에서는 신발끈을 매지 말라고 했다"면서 "국민은 아무리 거짓말, 변명해도 알 것"이라고 했다.

서 고문은 이어 "탄핵 당시에 국회의원 후보들이 `한 번만 내 지역에서 유세를 해달라'고 (박 전 대표의) 치마폭을 잡고 살려달라고 한 사람들이 신발을 거꾸로 신었다"면서 "남한테 도움을 받았으면 신세를 갚아야지 지지율 좀 높다고 다른 데로 가느냐"고 비판했다.

(인천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