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재평가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미 예견됐던 일인 만큼 흥분할 것은 없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지난해 4월 무디스가 한국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고 올초 연례협의에서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이번 상향 절차 착수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조만간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등급 상향은 향후 한국 증시의 재평가를 정당화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용등급 상향은 당장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는 한약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하는 계기가 되는 등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최종 타결 시부터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대가 있었고 지수에도 이미 반영됐다"고 밝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