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사진)이 3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산층과 통하는 대통령,중소기업과 통하는 대통령,중용의 정치로 통합력을 발휘하는 대통령 등 '3중(中)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의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함에 따라 범여권 대선주자 중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범여권 합류를 표명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간 치열한 세 불리기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출마 선언식에서 신(新)중도와 중통령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공화국 60년의 역사에서 대부분의 대통령들이 독재와 독점과 독선의 3독(獨)으로 집권 말기 번번이 무너지거나 국민 지지를 잃었다"면서 "과거의 제왕적 대통령 시대와 비교되는 '중(中)통령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한국인을 달나라로 보내는 '2025년 드림 스페이스 프로젝트'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개최 및 2020년 한반도 경제공동체와 동북아평화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유망 중소기업 상속세 탕감 등의 대선 공약도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를 비롯해 탈당파,통합민주당 의원 등 범여권 현역의원 70여명을 포함,정치권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