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2000(대표 양무승)은 올해로 창립 8주년을 맞은 중견 여행사다.

하루에도 수십개의 업체가 사라지고 또 생기는 여행업계 현실 속에서 줄곧 10위권의 성적을 유지할 정도로 탄탄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들어 6월 말 현재 투어2000의 패키지상품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는 5만6900명.금액으로는 370억9300만원을 헤아린다.

항공권의 경우 지난 6개월 동안 9만2700명(594억2000만원)이 투어2000을 이용했다.

최근 3년간 기록했던 연평균 15%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투어2000은 여세를 몰아 올해 패키지 1200억원,항공권 1800억원 등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5위권 도약의 발판을 확고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문화관광연구학회로부터 여행업부문 문화관광대상을 수상하기도 해 사기가 충천해 있다.

투어2000의 강점은 동남아지역 여행상품 및 현지 여행 진행에서 다른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오지체험 및 학술·성지여행 전문팀처럼 타 여행사에는 없는 문화탐방팀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구매력이 있는 중장년층 고객의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도 큰 자산이다.

자체 여행정보도 대형 여행사에 뒤지지 않는다.

해외 현지 협력업체와 각국 관광청 및 가이드의 경험을 활용해 여행정보 DB 구축에 남다른 신경을 쏟고 있다.

가이드들의 인솔 후기를 의무화해 보다 전문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여행지 리뷰 제공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투어2000 홈페이지의 일평균 클릭 수는 3만회.하루 평균 9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투어2000은 여행 뒤의 컴플레인에 시달리지 않는 여행사로도 정평이 나 있다.

현지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사전 공지를 빼놓지 않는 등 사소한 부분까지 컴플레인 발생 요인을 차단하고 있다.

자체 직원교육과 평가에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단순 고객 수 늘리기가 아닌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을 두텁게 하는 데 사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투어2000은 지난 5월부터 자체 홀세일(도매)브랜드로 운영해왔던 '여행사랑'을 '투어2000' 하나로 통합하며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직접판매(소매)와 간접판매(도매)의 경계가 모호해진 여행업계 현실에서 더이상의 브랜드 이원화 전략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브랜드 일원화를 통해 가격 대비 상품의 품질과 만족도가 높은 중가 홀세일러로서의 위상을 착실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기존 800여개의 거래 대리점과 상호 발전을 도모하면서 지방대리점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장점유율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