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총판매 실적을 발표한 뒤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현대차가 이틀째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3일 오전 9시29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1400원(1.90%) 오른 7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7만50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사흘 만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내수에서 아반떼(Avante)의 판매강세와 5월25일 출시된 그랜드 스타렉스(Grand Starex)의 판매가 43.3% 늘어난 데 힘입어 1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미국공장의 수출대체 효과 종료에 기인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차는 6월 내수가 양호하고 5월 수출가격이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오는 12일 i30을 출시한 예정이어서 국내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대차를 업종 최선호주(Top Pick)로 추천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내수와 미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 실적 호조로 영업이익이 호전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현대차의 해외부문 수익성보다 구조적인 판매 확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도이체방크는 현대차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30 신차 효과에 힘입어 향후 2~3개월간 국내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선 채 유지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