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동아제약에 대해 당분간 M&A 이슈에 의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조윤정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2일 열린 이사에서 보유중인 자사주 74만8440주(총발행주식의 7.45%)를 매각하고 이를 담보로 하는 교환사채(EB) 발행건에 대해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으로 동아제약의 채무보증규모는 981억원이 증가해 총채무보증규모는 1011억원으로 늘어난다.

교환사채 발행의 직접적 이유는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350억원의 과징금 납부 등에 따른 자금조달이지만, 이면적으로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사주로 묶여있었던 의결권을 부활시켜 강신호 회장 등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조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동아제약의 교환사체 발행은 한동안 잠잠했던 부자간 지분분쟁의 불씨를 재점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것.

조 연구원은 이와 함께 앞으로 전개될 지분분쟁은 2006년과는 달리 동아제약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3세력까지 적극적으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 2분기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62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190억원으로 조 연구원은 추정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