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자본 시장 발전이 지주회사 재평가를 이루어 낼 것"이라며 지주회사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의견을 신규 제시했다. 탑픽으로는 한화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송인찬 연구원은 "지주회사들이 올해 들어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에도 저평가 해소는 꾸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자본시장 발달은 2가지 업무가 반드시 수반되게 돼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기업공개(IPO)이며, 이는 지주회사가 가지는 비상장 주식에 대한 평가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통물량의 퇴장과 함께 전망 좋은 새로운 기업들의 등장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지주회사가 가지는 비상장 주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량 비상장자회사들이 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지주회사 입장에서 유동성 확보 측면과 향후 투자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하나는 M&A 비즈니스를 꼽았다.

국내 M&A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추후 더욱 발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자본시장과 M&A발전은 지주회사의 평가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며, 현재 할인율을 적용 받고 있는 자회사 가치에 대해서 새로운 평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주회사 전환은 출자총액제도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의 신규사업 진출을 더욱 용이할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지주회사는 사업지주와 순수지주회사로 나뉜다.

이중 순수지주회사의 경우 사업을 하지 않는 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GS는 자원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SK 경우에도 생명과학 부문을 지주회사에 존속시켰다.

송 연구원은 지주회사 최선호 종목으로 한화를 선정했다.

한화의 경우 최근 건설업의 주가 재평가와 동시에 생명보험사들의 상장 이슈가 부각되면서 자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 에코메트로 분양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밖의 투자 유망 지주회사로 LG와 GS, 두산 등을 제시했다.



LG는 LG전자와 LG화학의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점과 비상장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실트론과 같은 비상장 자회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주가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GS는 올해부터 브랜드 사용료 수익을 계열사로부터 징수하는 등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며 언제든지 신규사업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은 오는 2008년 12월 지주회사 전환을 발표했으나 그보다 빨라질 수 있으며, 지주회사 전환을 전후해 사업 부문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