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이 앞으로 5년 이내에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의 성격을 띤 '아시아통화기금(AMF)'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태국 재무장관이 1일 밝혔다.

차롱폽 수상칸 재무장관은 아시아 금융위기 10주년을 맞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한·중·일 3국과 아세안이 AMF 조성을 서둘러주길 바라고 있지만 AMF 창설이 가시화하려면 5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10년 전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유동성 위기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AMF 창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롱폽 장관은 IMF는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빅 브러더'의 역할을 하는 반면 AMF는 동아시아 지역의 유동성 위기 때 IMF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