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혹은 올 하반기 첫 거래를 앞두고 2일 증권사들은 당분간 조정이 이어지겠으나 대세 상승기조는 변함이 없다는 시각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6월말부터 나타난 조정 흐름은 과도한 시장 에너지 분출과 시장 과열이 주식시장을 불안정한 상태로 몰아갔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장기 상승 추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에너지 축적 국면인 것으로 해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같은 시각을 보였다.

미국 금리 동결로 이벤트성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간접투자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조정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최근의 조정을 하반기 포트폴리오 정비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조선, 소재, 해우주 등 중국관련주는 조정을 활용한 저가 매수, 대형 증권주는 자본시장통합법 통과 이슈를 배경으로 반등 조짐이 있다며 대형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글로벌 증시 전반이 조정국면이지만 대부분 기술적 조정 수준이라며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배럴당 70달러 대에 재진입하며 강세를 나타내는 국제유가와 연중 최저치 부근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 등으로 말미암아 이번주 증시가 기술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한투증권은 기술적 조정을 우려해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일 필요는 없다며 조선, 기계, 항공, 해운 등 성장동력이 살아있는 종목의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권했다.

대우증권에서는 금 가격 하락 추세와 유가 상승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역할을 하는데, 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라고 봤다.

또 유가 상승도 공급부족 때문이 아니라, 경기회복 가속화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하며 단기 금리보다 높아져 정상 국면으로 진입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이에 현재의 증시 조정은 휴식 같은 조정일 뿐, 향후 경기 회복을 동반한 기조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그 동안 하향 일색이던 대표 대형주들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조정을 마무리하는 국면이라며 이 또한 7월 증시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