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계의 3대 천황중 한명인 가수 설운도가 몰래카메라에 속아 넘어갔다,

설운도는 1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인기코너 '몰래카메라'에 걸려들어 일요일 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이날 몰래카메라의 특별 행동대장은 설운도의 아들이자 예비 가수인 이승현군.

설운도는 지난 97년에도 몰래카메라에 속아넘어간 전력이 있다.

그 당시 몰래카메라의 내용은 극성팬들에게 시다림을 당하는 설정이었다.

10년이 지나 이번에 당한 몰래카메라의 내용은 설운도의 아들 이승현군이 극성팬들에게 시달림을 당하는 설정.

설운도 부자는 가짜 잡지 인터뷰를 위해 미술간 내 카페를 찾게 되고 때마침 미술관 견학을 온 극성 소녀 팬들이 이승현군을 알아보고 사인공세를 펼친다.

25여년 인기가수 아버지는 뒷전이고 방송 출연 몇번이 고작인 아들에게만 집중되는 사인 공세.

실제로 많은 여고생들이 이승현 군을 보고 비명을 지르며 좋아하자 설운도는 당황해하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평소 엄한 아버지에게 한번 대들어보지 못했던 이승현 군은 여고생들을 자제시키려는 인솔교사에게 매우 건방진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심지어 아버지에게 대들기까지 한다.

아들 이승현 군이 예상 외로 시건방진 모습을 보이자 설운도는 "공인이 되려면 예의부터 갖춰야 한다" 며 엄격히 꾸짖었다.

이어 미술관 매니저가 여고생들 때문에 깨진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의 변상을 요구하자 이승현 군은 "도자기 값 500만원을 내가 물어줄 테니 아버지가 돈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설운도는 "500만원이 무슨 애 이름인 줄 아나" 라며 경제 관념이 없는 철부지 아들을 따끔하게 야단쳤다.

나중에 이 모든 것이 '몰래카메라'임을 안 설운도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그저 우리 아들이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다니 부모로서 감동받고 흐뭇한 기분일 따름이다"라며 즐거워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