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도쿄 기자회견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과 주인공 해리 포터역의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6개국 취재진 6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 다섯 번째 영화인 이번 영화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 5학년이 된 해리 포터와 친구들은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와 그의 추종자들을 상대로 빛과 어둠의 마법 대결을 펼친다.

헤이먼과 래드클리프는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열린 세계 첫 시사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으며 오사카에서도 시사회에 참석한 뒤 1일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다음은 헤이먼ㆍ래드클리프와의 일문일답.

-- 일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920개관에서 개봉하는데 소감은.

▲ 이제까지의 영화가 성공했고 이번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므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헤이먼)
'해리 포터' 시리즈에 자부심이 있다.

연기와 스토리텔링 면에서도 이번 영화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많이 성장했고 작품의 질도 높아졌다.

(래드클리프)

-- '해리 포터'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어떻게 성장했나.

▲ 7년 동안 대니얼을 봤는데 겸손하고 친절하며 호기심이 많은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초기에는 대니얼과 프로레슬링에 대해 주로 얘기했는데 이제는 음악과 문화에 대해 얘기한다.

물론 대니얼은 여자한테도 관심이 있다.

또 배우들은 연기와 삶에서 많은 경험을 하면서 더 큰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헤이먼)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미묘한 내면 연기를 보여주는 등 해리 포터의 심정을 더 많이 표현했다.

7년 동안 변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감독과 스태프들이 나를 특별한 배우로 취급하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처럼 평범하게 대했기 때문이다.

(래드클리프)

-- 초 챙(케이티 렁)과의 키스 장면을 찍을 때 기분이 어땠나.

▲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나중에는 특별할 게 없었다.

다른 연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래드클리프)
배우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촬영자 외 제작진은 모니터를 통해 봤다.

키스신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는 스태프도 있었다.

다음 편에는 해리의 친구 론의 키스신이 많다.

-- 이번 영화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 우정과 용기에 대한 영화다.

해리가 밝음과 어둠 가운데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알리려는 강한 면도 보여주려 했다.

(래드클리프)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고 인정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보여주고 싶었다.

근본주의에 대한 얘기가 있다.

사랑을 받은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헤이먼)

-- 자신과 해리 포터를 혼동한 적은 없나.

▲ 없다.

나 자신을 해리로부터 분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래드클리프)

대니얼은 해리가 아니다.

다만 닮은 점은 성실하고 겸손하고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다.

(헤이먼)

-- 다음 편을 위한 계획은.

▲ 이번 주와 내주 공개 오디션을 한다.

톰 리들과 라벤더 브라운 역을 뽑는다.

(헤이먼)


(도쿄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