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株 대규모 증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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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증시에서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부분 해외 자원개발 사업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자원개발 사업 자체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한 데다 무리한 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원개발주의 경우 증자 대상자들의 참여율이 낮아 증자가 수차례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자원개발주인 유아이에너지는 올 들어 두 차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860여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4월 1000만주(70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이어 6월에는 이 회사 최규선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한 233만주(15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증자를 추진했다.
디지탈디바이스는 최근 자원개발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10만주(3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와 별도로 100억원 규모 BW(신주인수권부사채)도 발행키로 했다.
자원개발주 증자가 잇따르면서 무리한 증자 추진으로 인한 실패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올초 영화제작사에서 자원개발 업체로 변신한 튜브픽쳐스의 경우 지난달 18일 일반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공모에 응한 주주가 아무도 없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자원개발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튜브픽쳐스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200만주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나 수차례 배정 대상자를 바꿔가며 일정을 연기하다 3개월 만에 겨우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증자가 연기될 때마다 주가는 크게 출렁거렸다.
아이메카의 경우도 지난 5월17일 12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후 수차례 배정 대상자가 바뀌자 결국 증자 규모를 축소해 재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도 당초 2589만주 규모의 3자배정 증자를 추진했다가 참여율이 저조하자 결국 3분의 1 규모로 축소해 증자를 완료한 적이 있다.
헬리아텍도 지난 4월 초 588만주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후 무려 일곱 번에 걸쳐 배정 대상자 등을 바꾸다 결국 6월 말에 납입이 끝났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개발 사업은 성공 여부도 불투명한 데다 무리하게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만 키워놓을 경우 물량 부담뿐 아니라 자본 효율성이 낮아져 주주가치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우려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대부분 해외 자원개발 사업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자원개발 사업 자체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한 데다 무리한 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원개발주의 경우 증자 대상자들의 참여율이 낮아 증자가 수차례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자원개발주인 유아이에너지는 올 들어 두 차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860여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4월 1000만주(70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이어 6월에는 이 회사 최규선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한 233만주(15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증자를 추진했다.
디지탈디바이스는 최근 자원개발 사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10만주(3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와 별도로 100억원 규모 BW(신주인수권부사채)도 발행키로 했다.
자원개발주 증자가 잇따르면서 무리한 증자 추진으로 인한 실패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올초 영화제작사에서 자원개발 업체로 변신한 튜브픽쳐스의 경우 지난달 18일 일반주주 대상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공모에 응한 주주가 아무도 없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자원개발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튜브픽쳐스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200만주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나 수차례 배정 대상자를 바꿔가며 일정을 연기하다 3개월 만에 겨우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증자가 연기될 때마다 주가는 크게 출렁거렸다.
아이메카의 경우도 지난 5월17일 12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후 수차례 배정 대상자가 바뀌자 결국 증자 규모를 축소해 재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도 당초 2589만주 규모의 3자배정 증자를 추진했다가 참여율이 저조하자 결국 3분의 1 규모로 축소해 증자를 완료한 적이 있다.
헬리아텍도 지난 4월 초 588만주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후 무려 일곱 번에 걸쳐 배정 대상자 등을 바꾸다 결국 6월 말에 납입이 끝났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개발 사업은 성공 여부도 불투명한 데다 무리하게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만 키워놓을 경우 물량 부담뿐 아니라 자본 효율성이 낮아져 주주가치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우려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