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저가항공인 오리엔트 타이항공이 또다시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27일 태국 현지시각 새벽1시(한국시간 새벽 3시) 방콕을 출발해 인천 도착예정이던 오리엔트타이(B-747) 300편이 기체결함으로 출발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탁흥인 오리엔트타이 감독관은 "출발을 앞둔 27일 오전 0시 55분경 탑승객 짐을 싣기 위해 지상작업을 하던 컨테이너차가 비행기 엔진과 부딪혀 기체 일부에 결함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오리엔트타이측은 출발시간 40분이 지난 1시 40분경 기내 방송을 통해 사고 사실을 알린 뒤 승객들의 짐을 모두 내리게 했습니다. 급히 비행기를 변경한 뒤 출발시간을 오전 3시로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대기시간 중 항공기 내부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실내온도가 27도를 오르내리는 등 찜통 속에서 승객들은 40여분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비행기 기종을 변경한 뒤 승객들이 미처 자리를 잡지도 않았지만 무리하게 이륙을 시도해 20여명이 이륙 전까지 서서 자리를 찾는 등 기내는 한때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을 비롯해 하나투어 등 여행사가 모집한 관광객 457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인천을 출발해 방콕 도착 예정이던 오리엔트 타이 301편도 출발시각 오전 11시 25분을 무려 40분이 지난 뒤 늑장 출발해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