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째 상승한 코스피 지수가 2주 연속 하락하며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그간의 가파른 상승세를 고려하면 고점 대비 4% 수준의 하락은 양호한 조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6월부터 급격히 증가한 국내 주식형펀드 가입자들은 혹시나 꼭지를 잡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

6월 말 시작된 조정세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나 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금리상승 예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위축과 국내적으로는 신용융자 축소에 의한 개인 매수세 약화로 단기 수급은 악화되고 있으나 중·장기 주식 자금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이번 조정은 기술적 이격 부담이 해소되는 기간 조정의 측면이 강해 보인다.

6월의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그 이유는 하반기 기업실적 회복 기대와 국내 유동성의 강화였다.

이런 요인은 7월에도 여전히 유효해 보여 국내 시장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은 주식 비중 확대 시점을 찾고 있어 국내 시장의 수급은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볼 때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시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확대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국내 시장 비중이 적은 투자자들의 경우 이번 조정을 계기로 국내 부문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최근의 국가별 주식시장 상승세를 살펴보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러시아와 인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을 보이고 있으며 그동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중국과 한국 시장은 올 들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균형적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가장 수익이 높았던 곳을 무작정 추종해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시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보고 저평가된 곳에 일정 부분을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다.

국내 시장은 지난 4년간 이머징 마켓의 평균 상승률 166%에 훨씬 못 미치는 129%의 상승을 보였다.

올해는 중국을 제외하면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상승을 나타냈다.

장기간의 저평가로 억눌린 후의 상승이어서 우리 시장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정근 대한투자증권 랩운용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