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열풍에 MMDA '찬밥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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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단기 투자상품인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판매 실적이 감소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CMA(자산종합관리계좌)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은행들도 판매에 소극적인 탓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5월 말 기준 MMDA 잔액은 33조7334억원으로 37조3914억원이었던 3월 말에 비해 3조6580억원 줄었다.
두 달 새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MMDA에서만 1조원 이상 자금이 빠져나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증권시장 호황으로 직접 주식에 투자하거나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MMDA 자금이 빠져나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고공행진을 시작한 3월 이후 MMDA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MDA는 은행이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판매 수익뿐만 아니라 운용 수익까지 챙길 수 있어 그동안 고객들에게 적극 권했지만 최근 들어 ELS(주가지수연계예금) 등 대체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MDA는 원금 보장이 되는 확정금리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가 최고 4.2%에 그칠 정도로 수익률은 높지 않다.
MMDA에 3000만원을 맡긴 사람은 1.2~1.7%에서 영업점장 전결금리 0.3~0.5%포인트 정도를 더 받는 데 그친다.
특히 500만원(기업 5000만원) 이하 예금자는 이자를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소액 예금자들에게는 하루만 맡겨도 4% 이상의 이자를 주는 CMA가 더 유리하다.
또 거액을 안전하게 맡기고 싶은 사람은 증권사와 은행에서 판매하는 MMF(머니마켓펀드)에 가입하면 MMDA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MMF는 현재 가입금액에 관계없이 연 4.5%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CMA와 MMF 모두 원칙적으로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원금 보장이 되지 않지만 국공채 등 우량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아 원금 손실 위험이 낮은 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거액을 잠시 맡기기 위한 용도로 MMDA를 계속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들은 예전만큼 MMDA에 가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증권사 CMA(자산종합관리계좌)에 비해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은행들도 판매에 소극적인 탓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5월 말 기준 MMDA 잔액은 33조7334억원으로 37조3914억원이었던 3월 말에 비해 3조6580억원 줄었다.
두 달 새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MMDA에서만 1조원 이상 자금이 빠져나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증권시장 호황으로 직접 주식에 투자하거나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MMDA 자금이 빠져나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고공행진을 시작한 3월 이후 MMDA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MMDA는 은행이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판매 수익뿐만 아니라 운용 수익까지 챙길 수 있어 그동안 고객들에게 적극 권했지만 최근 들어 ELS(주가지수연계예금) 등 대체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MDA는 원금 보장이 되는 확정금리 상품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가 최고 4.2%에 그칠 정도로 수익률은 높지 않다.
MMDA에 3000만원을 맡긴 사람은 1.2~1.7%에서 영업점장 전결금리 0.3~0.5%포인트 정도를 더 받는 데 그친다.
특히 500만원(기업 5000만원) 이하 예금자는 이자를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소액 예금자들에게는 하루만 맡겨도 4% 이상의 이자를 주는 CMA가 더 유리하다.
또 거액을 안전하게 맡기고 싶은 사람은 증권사와 은행에서 판매하는 MMF(머니마켓펀드)에 가입하면 MMDA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MMF는 현재 가입금액에 관계없이 연 4.5%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CMA와 MMF 모두 원칙적으로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원금 보장이 되지 않지만 국공채 등 우량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아 원금 손실 위험이 낮은 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거액을 잠시 맡기기 위한 용도로 MMDA를 계속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들은 예전만큼 MMDA에 가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