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이 신용거래 규제에 나선 가운데 올 들어 주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 감독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주식담보대출 잔액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달말 현재 상위 5개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1조9200억원. 작년말 1조5600억원 대비 4800억원이 늘었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의 주식담보대출 잔액 6300억원을 합치면 총 2조5600억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까지 합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납니다. 저축은행들은 정부 규제로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영업길이 막히자 주식담보대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증권사의 2배 수준인 자기자금의 5배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융자 규제로 인해 주식담보대출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이 당장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란게 감독당국의 판단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담보대출의 담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콜자금을 빌려야 하는 증권사의 자금여력 한계상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증시 관계자들은 그러나 미수거래 대신 신용융자 활성화를 유도했다가 뒤늦게 규제에 나서는 등 감독당국의 오락가락 행정이 주식담보대출에서 재현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