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와 함께 공포영화 개봉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는 귀신이나 살인마 중심의 전통적인 공포영화는 퇴조한 반면 독특한 소재와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갖춘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한국과 외국 공포영화의 대결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 흥행 결과가 주목된다.

올 여름 한국 공포영화 가운데 최고 기대작인 신태라 감독의 ‘검은집’은 지난 20일 개봉 이후 첫 주에만 전국 관객 51만8000명을 모아 흥행 1위를 차지했다.

황정민의 연기 변신이 볼만한 이 작품은 죄의식과 고통이 없는 ‘사이코패스’ 이야기.한국 공포영화 사상 가장 많은 353개 상영관을 확보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기존 최고 기록은 작년 7월 개봉한 ‘아파트’의 277개였다.

TV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연기력을 확실히 인정받은 김명민 주연의 또다른 기대작 ‘리턴’은 8월9일 관객들을 찾는다.

수술 중 의식이 깨어나는 현상을 경험한 환자의 이야기로 김명민 외에 유준상 김태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외과의사를 꿈꾸는 여섯 명의 의학도와 의문의 해부용 시체를 둘러싼 미스터리 공포물 ‘해부학 교실’은 내달 12일 관객들을 찾는다.

손태웅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지민,온주완,오태경 등이 주연을 맡았다.

당초 포스터가 공개되면서 '반라 포스터'모델의 주인공이 이 영화의 주연인 한지민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가슴노출을 감행한 배우는 에로배우 출신인 엄다혜인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1896년 베트남에서 발견된 죽음을 부르는 초상화를 소재로 한 김태경 감독의 ‘므이’(7월17일 개봉)를 비롯해 1942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정식·정범식 감독의 공포극 ‘기담’(8월1일),주변 인물로부터 오는 공포를 소재로 한 오기환 감독의 ‘두 사람이다’(8월9일)가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영화와 경쟁을 벌이는 외화 가운데 주목되는 작품은 전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은 ‘디센트’로 다음달 5일 개봉된다.

‘쏘우’를 제작한 라이온스 게이트의 작품으로 동굴에 갇힌 6명의 여자가 겪는 공포를 실감나게 담았다.

라이온스 게이트의 또다른 작품 ‘씨노이블’은 이달 28일 선보인다.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폐허가 된 호텔에 끌려온 10대들이 괴력의 살인마와 보내는 하루를 다룬 작품.

내달 17일 개봉하는 태국 공포영화 ‘샴’은 몸이 붙은 채로 태어나는 샴쌍둥이 이야기이며,다음달 26일 선보이는 마이클 베이 제작의 ‘힛쳐’는 여름 휴가길 우연히 만난 낯선 남자와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해부학 교실' 반라 포스터 주인공 엄다혜는 누구?



◆'해부학교실'포스터, 에로배우 엄다혜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