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작년 4분기 이후 은행의 여신증가 속도가 실물경제를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빨랐다"며 최근의 중소기업 대출 급증세에 대한 우려감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콜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대한 한은 업무 보고에서 "작년 4분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히 증가했고 올 들어선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면 "실수요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은행 수익사정이 좋아져 외형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소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정도가 문제"라며 "너무 빠르게 늘면 향후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대출이 끼여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과 부동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금리정책 방향과 관련,"현재 연 4.50%인 콜금리 운용목표가 경기를 억누르는 높은 수준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