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대란으로 2008학년도 입시안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91개 4년제 대학이 수시 1학기 전형을 통해 1만4196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2008학년도 수시 1학기 전형은 서울대와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가 대부분 빠진 데다 선발 인원도 지난해 절반 수준이어서 상위권 학생들이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가톨릭대 건국대 홍익대 등 서울 중위권 대학들의 인기 학과 정도가 '블루칩'으로 분류된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수시 1학기에 국제학부 전형과 재외국민 전형으로만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내신대란으로 정시 지원이 힘들어진 외국어고생 중 상당수가 국제학부 전형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대학들의 2008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 전형 계획을 모아 발표했다.

전형 계획에 따르면 전국 91개 대학이 1만4196명을 선발한다.

116개 대학에서 2만8568명을 뽑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모집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수시 1학기 모집 제도는 2009학년도까지만 유지되고 2010학년도부터는 폐지된다.

주요 대학들은 2008학년도부터 자발적으로 수시 1학기 모집을 없앴다.

수시 1학기의 경우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다.

88개 대학이 총 8420명(59.3%)의 신입생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일반전형(내신과 논술 등을 중심으로 선발)을 운영하는 대학은 모두 55곳이며 선발인원은 5776명(40.7%)이다.

전형 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내신)와 면접·구술고사,논술고사,실기고사 등이며 내신은 고교 2학년 2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된다.

주요 대학이 대부분 수시 1학기에 참가하지 않은 탓에 논술보다는 내신을 비중있게 반영하는 곳이 월등히 많다.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28곳이나 된다.

원서 접수는 인터넷과 대학 창구 등을 통해 대학별로 진행된다.

창구 접수만 실시하는 대학도 5곳이나 되기 때문에 대학별 원서 접수 방식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수시 1학기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 2학기,정시,추가 모집 등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 1학기에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에 한해서는 얼마든지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자세한 수시 1학기 모집 요강은 대교협 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볼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