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다.

라운드 중 비를 맞거나 젖은 코스를 돌다 보면 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경우가 있다.

바로 습기로 인한 요통과 관절염이다.

장마철 라운드 때는 평상시와는 다른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 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클리닉(원장 윤제필)과 골프용품업체 던롭코리아의 도움으로 장마철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건강 관리=허리나 무릎에 이상이 없는 골퍼라도 비오는 날엔 라운드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쩔 수 없이 비오는 날 골프를 쳤다면 가급적 빨리 샤워를 하도록 한다.

습한 환경에 땀까지 흘리게 되면 몸에 습기가 쌓여 관절에 무리가 가고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샤워 후에는 헤어 드라이어를 이용하여 차가워진 허리에 따뜻한 바람을 쐬거나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야 습요통이 오지 않는다.

양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서서 손으로 허리를 받친 후 몸을 뒤로 젖힌 채 5초 정도 멈췄다가 다시 펴주는 동작을 반복한다.

무릎 관절도 마찬가지다.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드라이버샷 어드레스와 백스윙시 오른 무릎 바깥과 왼 무릎 안쪽에 힘이 들어가 손상을 입기 쉽다.

임팩트시에는 다시 왼 무릎 바깥 구조물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폴로 스루 때는 오른 무릎 안쪽에 힘이 들어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무릎에 무리가 갔을 때는 무릎 보호대 등을 통해 관절을 따뜻하게 해 줘야 한다.


▲골프클럽 관리=라운드 후 드라이버나 아이언 헤드를 물에 담갔다가 닦는 골퍼가 있는데 이것은 클럽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행동이다.

특히 드라이버 헤드의 경우 보이지 않는 틈새를 통해 물이 들어가면 헤드 속 공간에 물기가 남게 돼 부식되는 것은 물론 스윙할 때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헤드는 습기 제거를 위해 커버를 벗겨 헤드가 위로 가게 세워두고,전용 약품이나 오일 등을 부드러운 천에 묻혀 닦아준다.

특히 스틸 샤프트는 샤프트 자체에 흐르는 물기뿐만 아니라 그립 구멍을 통해 샤프트 내부로 물이 흘러 들어가 부식될 수 있다.

그립과 연결된 부분부터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그립은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고 헤어 드라이어를 이용해 건조시키면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