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 지수는 가격 부담과 해외 증시 불안정, 증권사의 신용융자 축소 등의 악재로 175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의 매도 속에서 800선을 하회했다.

대한투자증권은 26일 악재에 민감한 변동성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1750포인트가 심리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열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실적 회복 및 반기말 기관의 윈도우드레싱 기대 등 호재도 있어 지수의 조정 속도는 가파르지 않을 것이나 1750포인트 이탈시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다시 부각된 미국 증시와 추가 금리인상 임박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국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도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전까지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선 확보와 투자심리 안정 시기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도 전일 지수가 6월 초중반 박스권(1700~1750포인트) 상단이었던 1750선 지지를 성공한 것은 긍정적이나 향후에도 지지 가능성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연구원은 “코스피가 1750선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국 증시 추이가 관건”이라며 “오는 27~28일에 예정된 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50일 이동평균선을 전후한 지수대에서 지지선을 구축할 수 있는지 관심을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2분기 어닝시즌을 대비한 실적호전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