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의 유력 인수 후보 중 하나인 SK텔레콤과 LG데이콤 등이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수와 관련해 주변 업체들의 행보가 더뎌지며 험난한 일정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내에서는 연내 M&A 성사를 점치는 의견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최대 주주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며 이른 시일 내에 M&A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하나로텔레콤. 하지만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국내 통신업체들이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조건 등을 저울질 해 온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은 제휴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 놓으면서도 인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제휴라는 것은 지분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가 제휴에 있어서는 자유도가 높은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이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미리 방침을 정한 것은 없고 현재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인수 계획은 없다" 또 하나의 유력 후보였던 LG데이콤 역시 인수 필요성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박종응 LG데이콤 사장은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문제는 M&A 이후 결과가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면이 별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만한 여력이 있는 기업들이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연내에 M&A와 관련한 윤곽들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M&A 가능성을 관련 업계가 부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공식석상에서 원론적인 답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안에 타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M&A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LG데이콤, 태광 등의 기업들이 하나 둘 뒷걸음치며 인수와 관련해 업체간 시장 떠보기가 한창인 가운데 업계의 시선은 유력 후보인 동남아 최대 통신업체인 싱가포르텔레콤과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 등 외국계 기업들에게 맞춰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