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강행한 FTA 반대파업이 사상 초유의 내부 반발에 부딪히면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 논란을 고비로 노사 관계가 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현대차 노조 자유게시판입니다. 파업하기 전에 1공장 물량부터 달라는 글이 눈길을 끕니다. 클릭과 베르나를 생산하는 1공장은 일감이 없어 잔업과 특근이 없어졌습니다. 당연히 1공장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낮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파업에 현대차 조합원들도 염증을 내고 있습니다. 환율이 떨어져 수출은 기대만큼 늘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내수시장도 연이은 파업으로 고객이 등을 돌릴까 걱정입니다. 정치 파업에 반발해 간부 파업 방침으로 현대차의 파업 일부 철회를 이끌어낸 정비위원회는 고객과 가장 많이 만나는 곳입니다. 강성 노조라 불리던 현대차 조합원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내부 반발을 겪는 노조 모습에 대해 아래로부터의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뿐만이 아닙니다. 올들어 노사 관계는 크게 안정돼왔습니다. 5월까지 전국 노사분규 건수는 불과 20건. 3년전에 비해 1/3도 안되며 지난해에 비해서도 41%가 줄었습니다. 대신 노사 공동협력선언은 330여건이 넘었습니다. 노조도 일본과 중국에 낀 샌드위치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조오현 서기관 노동부 노동정책국] "최근 노사 관계는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현대차도 이번 일을 보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조합원들의 반대요구가 있지만 현대차 노조는 28일과 29일에는 부분파업을 강행할 방침입니다. 25일에는 임단협 요구안을 제출했습니다. 노동 전문가들은 남은 6월과 7월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분수령이라고 말합니다. WOW-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