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세 차례 초과유동성 시기를 경험했고,이 기간에는 주가가 부동산 가격보다 훨씬 많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이 24일 내놓은 '초과유동성 기간 자산가격 간 상승률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초과유동성 기간은 △1998년 2분기~1999년 2분기 △2001년 2분기~2003년 3분기 △2006년 2분기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였다.

신 연구위원은 이 같은 초과유동성 기간 전체의 연 평균 주가 상승률은 28.6%로 부동산 가격 상승률 10.6%를 2.7배 이상 웃돌았다고 밝혔다.

주가와 부동산 가격 모두 함께 올랐지만 주가상승률 변동성이 훨씬 컸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위원은 "현 시기는 다른 시기와 달리 부동산 가격이 먼저 오른 뒤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주가 급등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되면서 유동성이 수익성을 쫓아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쏠림현상 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