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에 올랐던 기대주 이동환(20.고려대)이 생애 첫 우승과 함께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따내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동환은 24일 효고현 요미우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예정이던 일본프로골프 미즈노오픈 요미우리클래식 최종 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까지 성적(12언더파 204타)으로 우승컵을 안는 행운을 누렸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68타씩을 때려 2위 그룹(8언더파 208타)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려 우승을 예약했던 이동환은 일본 진출 2년만에 첫 우승을 일궈내 상금 2천600만엔을 받았다.

또 7월19일 열리는 브리티시오픈 일본 지역예선을 겸한 이 대회 우승으로 이동환은 세계 최고(最古)의 골프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가운데 '맏형'인 김종덕(46.나노소울)도 1999년 이 대회 우승으로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했다.

이동환은 2004년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으로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17세3개월) 우승을 차지했고, 작년 6월에는 2부투어에서도 최연소 우승컵을 들어올린데 이어 같은 해 최연소 신인왕에 오른 유망주이다.

이동환은 "이렇게 빨리 우승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기뻐하며 "세계 최고 선수들만 출전하는 브리티시오픈에 나가게 돼 영광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호(21.투어스테이지)도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린 덕에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2위 그룹은 6명에 이르렀지만 3라운드 성적이 좋은 선수 우선으로 꼽은 '백카운트' 방식에 따라 이승호가 막차로 브리티시오픈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김종덕은 2위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8위(6언더파 209타)를 차지했고 장익제(34.하이트)는 공동 13위(4언더파 211타)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