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840대 수용 1400만弗 규모 계약

국내 중소기업이 태국에서 발주한 840대의 차량을 동시 주차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계식(로봇방식) 주차빌딩 설비공사를 따냈다.

자동주차설비 전문업체인 시마텍(대표 반원익)은 태국 방콕에 있는 국립 람캄행 대학이 국제 경쟁입찰에 붙인 주차빌딩 공사를 1400만달러에 수주,최근 이 대학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이 분야에서 세계 1,2위권의 독일과 이탈리아의 업체를 비롯해 10여개 대형 자동주차시설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시마텍은 덧붙였다.

반원익 대표는 "자동주차 속도가 가장 빠르면서도 고장률이 낮고,가격도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는 그동안 세계 128개 현장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사업수행능력과 축적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주차빌딩은 높이 30m,연면적 1만평 크기로,내부에는 한번에 140대씩 주차할 수 있는 6개의 원통형 주차타워(Torpark·사진)가 들어서게 된다.

이는 로봇방식 무인 주차빌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반 대표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로봇승강기가 원통안을 오르내리며 빈 공간을 정확하게 찾아내도록 돼 있다"며 "모든 과정이 평균 90초 내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르면 오는 8월 공사에 착수,2008년 말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마텍은 이 무인자동주차설비 기술에 대해 지난 3월 국내특허를 취득했다.

건자재 전문회사인 삼익리빙을 모태로 1990년 설립된 시마텍은 그동안 기계식 주차설비를 무인자동시스템으로 개선하는 등 지난 17년간 무인 자동주차설비 기술개발에 주력해왔다.

반 대표는 "공사 수주를 계기로 회사 위상이 높아진 만큼 올해 매출목표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매년 두 배가량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며 "이르면 2012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