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피서여행을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비행기를 잡거나 배를 타거나이다.

그러나 7,8월 한창 때 제주도행 비행기 좌석을 구하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원하는 시간대에 출도착하는 것은 차치하고,예약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판이다.

항공료 부담 또한 만만찮은 게 사실이다.

배편으로 눈을 돌린다면 좀 낫지 않을까.

버스를 타고 내려가 남녘 구경을 하고 크루즈 체험에 제주도까지 즐기는 1석3조 제주도 피서여행 추억을 쌓기에 배편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도 없겠다.

골든크루즈제주가 버스와 배편을 연결해 3박4일 일정으로 꾸민 제주도 피서여행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서두르지 않고,가다가 쉬며 편하게 즐기는 제주도 피서여행이란 의미의 '거북이 크루즈'다.

4인1실 기준 어른 1인당 35만원으로 경제적이다.

버스는 7월10일부터 8월30일까지 서울 시청역(오전 10시)과 대전역(오전 11시30분)에서 매일 출발한다.

버스는 하동 구례를 거쳐 보성의 녹차밭으로 향한다.

섬진강변의 여름풍경과 보성의 이국적인 계단식 녹차밭 풍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주센터가 들어서는 고흥반도 남쪽 녹동항에서 첫날 밤 짐을 푼다.

이튿날 오전 9시30분 녹동항에서 제주행 카페리를 탄다.

8500t급 대형 카페리로 멀미 걱정이 없다.

제주까지 운항시간인 4시간20분이 지루하지 않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통과하는 뱃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부러 전용 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바다유람에 못지않다.

제주에서의 일정은 자유여행식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일정이 있지만 굳이 따르지 않아도 된다.

렌터카를 타고 원하는 곳을 둘러볼 수 있고,중문의 숙소인 재즈마을 펜션단지 내에서 시간을 보내도 괜찮다.

하지만 준비된 프로그램을 따르는 게 좋다.

한라수목원,도깨비도로,절물휴양림,석부작테마공원,송악산 진지동굴,용머리해안,오설록 녹차밭에 매직월드 공연관람과 송당승마장 조랑말 승마체험까지 하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 있다.

3일째의 우도 프로그램이 압권.아이들과 해수욕을 즐기기 알맞은 하고수동해수욕장에 자리를 잡고 3시간가량 해수욕과 선탠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물론 우도 내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며 구경하거나 다른 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보내도 된다.

전 일정 밥상도 입맛을 돋운다.

야외 흑돼지 바비큐로 제주에서의 첫날 밤 낭만을 즐길수 있도록 돕는다.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해물뚝배기에 회정식까지 제주만의 별미도 푸짐하게 차려낸다.

골든크루즈제주 (064)712-8288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