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침체의 주법이었던 D램 값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던 D램 값이 최근 한 달 새 30%나 오르면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실적개선이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보돕니다. 최근 반도체주 상승을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반도체 관련주의 바닥탈출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반면, 또 한편에선 약세장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의 추세 전환을 예상하는 증권사들은 D램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3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1.7달러로 바닥을 친 D램 가격이 최근 한 달 새 30%나 올라 2.2달러 수준까지 회복됐고, 하반기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로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쌓아두기 시작하면서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D램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것은 하이닉스 이천공장이 D램 생산라인을 낸드플래시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인데다, 70나노 공정으로 전환한 대만 업체의 수율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6월부터 8월 방학시즌을 맞아 PC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까지 작용하고 있어, 3분기부터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최근 반도체주 상승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D램 값 반등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이 'W'자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추세 전환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최근 D램 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원가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어 의미있는 수준의 실적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반도체 업종에 대해 공격적인 매수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3분기 실적개선을 확인하는 단계를 거쳐 매수여부를 판단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