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한진해운 등 해운선사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대한해운은 연일 상장 이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10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해운주들의 상승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저평가돼 있을 뿐만 아니라 건화물선 시황까지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21분 현재 대한해운은 전날보다 6600원(6.61%) 급등한 1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중 한때 10만8500원까지 치솟았다.

대한해운의 주가는 올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한 상태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들어서만 6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올 기관의 대한해운 순매수 물량(850억여원)에 절반 이상이 넘는 금액이다.

같은 시각 한진해운은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1000원(2.71%) 오른 3만7900원을 기록 중이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건화물 시황을 나타내는 BDI(Baltic Dry Index)가 4.3% 상승하는 등 건화물선 시황이 모든 선형에 걸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면서 "투자심리의 호전과 함께 해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해운의 경우에는 현재 PBR이 1.3배 수준이지만, 보유선박의 시장가치를 감안하면 0.9~1배 수준으로 떨어져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한 뒤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