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마트와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 등이 늘어나면서 주택가에서 소규모로 운영되는 가게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 할인마트입니다. 아침, 저녁 가릴 시간 없이 하루종일 물건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늦은 새벽시간에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는 편의점도 주변에서 흔히 찾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형 할인마트와 편의점 등이 주택가를 점령하면서 이른바 '구멍가게'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4년동안 주택가에서 음식료품을 주로 판매하는 종합소매업체 수는 1만개 이상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대형 할인매장은 32% 늘었고 체인화 편의점은 무려 143%나 급증한 것과 비교해 보면 충격적인 수준입니다. 특히 반찬 등을 판매하는 기타 식품소매업체만 조금 늘었을 뿐 제과점과 쌀가게, 정육점, 담배가게 등은 일제히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소비자 구매성향이 보다 편리하고 접근성이 쉬운 곳에 쏠리면서 점포 없는 소매업체 판도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홈쇼핑은 4년전보다 매출액이 225%나 폭증했고 전자상거래업은 사업체 수가 100%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자동판매기 운영업은 매출액이 50%나 줄었고 계약배달과 방문판매업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