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한상희 연구원은 "지금부터 하반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 삼성물산의 주가는 삼성전자와 같은 궤적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밸류에이션이 턱 밑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우량한 비영업용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이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문제에 인한 자사주 매입이 주주 가치를 제고시킬 것으로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제24조에 따라 삼성생명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중에서 5% 초과 분인 2.26%를 매각해야 한다"며 "에버랜드의 잉여금이 1조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이 이 지분을 나눠서 매입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경영권에서 삼성물산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며, 실질적인 지배권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자사주 매입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