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올 상반기 LG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은행의 이익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순이자마진(NIM) 지표에서 신한지주의 상대적 우위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저원가성 자금조달 비용의 증가로 지난 1분기 NIM은 2∼3%대에 머물렀지만 신한지주는 LG카드 덕분에 4.1%까지 올라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0.9% 감소했던 이자이익은 2분기 이후부터는 전분기 대비 각각 1∼2%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NIM이 17%대에 이르는 카드자산의 증가로 올해 신한지주의 평균 NIM은 은행 중 가장 높은 4%대 초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을 앞두고 굿모닝신한증권 LG카드 등 자회사의 가치가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LG카드 배당을 통한 상환우선주의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효과로 연간 1640억원의 순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신한지주가 △소매금융의 핵심인 신용카드 1위 사업자인 LG카드를 보유하고 있고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굿모닝신한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점 등이 주가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은행 자회사의 기여도가 높은 점도 신한지주의 장점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신한지주의 비은행 자회사 이익기여도는 지난 2005년 4분기 11.2%에서 지난해 4분기 23.5%로 올라간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은행부문의 비경상이익을 제외할 경우 29%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목표가로 6만9000원,대우증권은 6만5500원을 제시해놓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