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장타왕' 박성호(17.제주관광산업고)가 이번에는 무려 380야드에 이르는 초장타를 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박성호는 18일 강원도 문막 오크밸리골프장에서 치러진 2007 한국장타자선발대회 예선 3차 대회에서 380야드를 날려 우승을 차지했다고 대회 주관사인 웍스골프코리아와 골프다이제스트가 19일 밝혔다.

예선 1∼3차 대회를 모조리 우승한 박성호는 특히 지난 5월 1차 대회에서 세운 대회 최장타 기록(365야드)을 한 달 만에 15야드나 늘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박성호는 "그동안 거리 늘리기보다는 방향성 위주의 훈련을 했다"고 말해 경쟁자들을 주눅 들게 했다.

1980년대 여자배구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던 유애자씨의 아들인 박성호는 190㎝ 85㎏의 당당한 체격을 갖춰 장타를 펑펑 뿜어내지만 6년 동안 출전한 주니어 골프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360m짜리 파4홀에서 티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장타가 자주 아웃 오브 바운스(OB) 구역으로 날아가기 때문이다.

올해 유럽투어에서 주로 뛰고 있는 장타자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의 고교 후배이기도 한 박성호는 "결선대회 우승에 이어 일본장타대회를 제패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장타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앞으로 정확성과 쇼트게임을 가다듬어 훌륭한 골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7 한국장타자선발대회는 4차례 예선을 열어 상위 2명씩 추린 뒤 결선대회를 개최, 1위와 2위 선수를 일본드라콘장타선수권대회에 출전시킨다.

일본드라콘장타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장타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받는다.

한편 일본드라콘장타선수권대회 장타 기록은 401야드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