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는 페인트가 천식이나 두통,알레르기,아토피 피부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수용성 도료가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대표 김장연)은 지난 60년 동안 페인트 한우물만을 파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이 같은 차세대 도료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 건축용 수성페인트인 '늘푸른 에버그린'으로 크로바마크 최우수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는 수용성 공업용 도료인 '인플러스 에코시리즈'를 개발해 경쟁사들을 한걸음 앞서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유해물질인 VOCs 방출이 미미한 데다,재활용이 가능하고 폐기물도 거의 없는 등 차세대 친환경 도료로서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유성 도료에 비해 도막 물성이 떨어지던 기존 수용성 도료의 한계까지 극복해 상품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일정 기간 최초 품질 및 성능을 유지한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는 스위스 'Streicolor AG'사로부터 공업용 도료를 수용성으로 전환하는 선진기술을 도입하는 등 핵심 기술력 강화에 전사적 노력을 쏟아부은 결과다.

아울러 건축용 수성 도료는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뢰성 인증을 받아 공공 납품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선 특히 인플러스 에코시리즈에 적용된 기술이 자연 건조형 도료와 가열 건조형 도료 및 반응형 도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활용할 수 있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가인 단점이 있으나 국내 친환경 수용성 공업용 제품 시장을 선점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