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평수로도 채울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 마음이죠, 요즘 건설사들은 종래의 딱딱하고 거친 이미지 대신 친근하고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현장을 신은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10억 만들기 열풍이 몰아친 직장가. 재테크 강좌를 들으러 온 직장인들은 밤늦도록 자리를 지키며 열심입니다. 학원 강의실 같지만 현대건설의 주택문화관입니다. 수강생 (직장인) "실제적으로 듣는거랑 책같은거 보는거랑 많이 다르잖아요 들으니까 많이 도움되는 것 같다." 수강생 (직장인) "건설회사 하면 딱딱하기만 했는데 직접 여기 오니까 느낌이 좋다." 삼성 '래미안' 입주자들을 위해 건설사에서 문화강좌 코스를 마련했습니다. 얼굴도 모르던 이웃이었지만, 함께 웃고 공부하는 동안 어느새 여고시절로 돌아간 듯합니다. 장순영 (용인) "상업적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여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여기 살고 있는 것이 너무 다행이다 생각했다." 정덕희 명지대 교수 "대부분 건설사하면 지어서 분양하면 관계가 끝나는 게 관념인데 사후관리를 해준다. 딱딱한 건설회사에서 부드럽게 접근해서 문화강좌를 해준다니까 여자들이 감동을 받는다." 이처럼 최근들어 아파트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문화 강좌들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강의 뿐 아니라, 대림미술관 등에서 각종 전시회와 예술공연들도 개최됩니다. 문화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통해 '살고 싶은 집'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전략입니다. 정황업 현대건설 대리 "브랜드 가치라던가 내가 살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일종의 브랜드 마케팅이다." 건설사들은 앞으로도 이같은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건설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 데, 건설사들은 '문화'를 앞세운 브랜드마 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WOW-TV NEWS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