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월 말까지 영변 핵시설의 폐쇄ㆍ봉인을 끝낼 것이라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북한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베이징발로 18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측 전문가들이 기술적으로 원자로를 동결시키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한국 일본 3국을 차례로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6자회담 대표는 이날 서울에 도착,"영변 핵시설 폐쇄 후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힐 대표는 "핵시설 폐쇄는 이미 관련국 간 협의가 끝났기 때문에 추가 협의가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6자 본회의 개최도 협의해야 하고 2차 실무그룹 회의는 물론 2·13 합의에 따른 초기 조치가 되는 대로 6자 외무장관 회담도 논의해야 한다"며 "다양한 양자,다자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의 폐쇄를 검증,감시하기 위한 사찰 방식을 논의할 목적으로 북측의 요청에 따라 하이노넨 사무부총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다음 주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 소식통은 "대표단이 이르면 24일 오스트리아 빈을 출발,25일 베이징을 거쳐 26일께 평양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