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로 씨티뱅크 홍콩법인 부행장은 "중국을 활용하되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의 급속한 발전이 중국 없이도 가능했겠나.

"중국 때문에 홍콩이 발전했다고 보는 게 맞다.

비록 홍콩의 제조업체들이 모두 중국으로 몰려가며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금융서비스업이 발전하면서 경제 전반이 좋아지고 있다.

홍콩 금융서비스업의 에너지원은 중국 자본 유입이다."

-홍콩을 거치지 않고 중국으로 직행하는 투자가 늘고 있다.

"중국 내륙은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아직 안 돼 있다.

내륙에 진출했던 기업이 다시 홍콩으로 들어오는 일도 다반사다.

홍콩의 기능이 역으로 돋보이는 계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홍콩 경제가 앞으로도 계속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나.

"5~10년은 계속 고성장할 것 같다.

중국이 그렇게 발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너무 높이지 않는 전략적 경제 운용이 필요하다. 홍콩이 런던을 추월해 세계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도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