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 이병규(33)가 처음으로 2군 경기에 출장, 수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주니치 계열 스포츠전문지 '주니치스포츠'는 16일 인터넷판에서 이병규가 전날 나고야 구장에서 벌어진 고베 서패스(오릭스 산하)전에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좋은 수비로 합격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문제점을 지적 받아 6일 2군으로 내려간 이병규로서는 허슬 플레이로 일단 2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주니치스포츠'는 중견수로 출장한 이병규가 6회 상태 타자가 친 직선타성 타구를 이를 악물고 돌진, 몸을 한바퀴 돌며 기어이 잡아냈다고 소개했다.

이병규의 수비에 대해 쓰지 하스히코 2군 감독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필사적으로 공을 쫓고 있다.

보고 있으면 알겠지만 타구가 오면 제대로 다가가 받아내고 있다"며 합격점을 내렸다.

'주니치스포츠'는 경기 후 이병규가 자존심을 버리고 타격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30분간 특타도 실시했고 하체 사용 방법에 관한 2군 코칭스태프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실전에서 타격은 나쁘지 않았다.

지금은 2군 선수로서 열심히 분발하고 있다"며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