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시장경제] '윤리경영'은 이윤극대화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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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이냐"이다.
이 질문에 대해,신문 등 언론을 많이 접한 학생들은 주로 '일자리 창출' 또는 '투명경영'이라고 대답한다.
반면,고등학교 때 잘못 기술된 교과서를 믿고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나 사회나 윤리 전공 교사에게 경제를 배운 학생들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 또는 '윤리경영' 등으로 대답한다.
아마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질문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학생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적법하게 경영하고 적법하게 세금 내고 적법하게 이윤을 추구하면 그것으로 끝난다.
그 이상은 없다"라고 결론부터 말하면,학생들은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거나 기업 편향 시각 보유자 정도로 보는 듯하다.
또한 "그 법들이 쉽게 지킬 수 있어야 하고 경제자유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선진적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얘기하면 반응은 더욱 싸늘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알고 있는 것들은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산물이라는 점을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논리적인 설명과 수긍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도출하기 위해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이 기업의 본질이다.
기업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본질에 대해 학문적으로는 재산권 이론,사회적 공기(公器) 이론,계약 이론,이해관계자 이론 등으로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각설하고 현실적으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만든 자본의 집합체이다.
따라서 기업은 자본을 투자한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
기업은 사회 정의나 경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고,자선활동이나 사회공헌을 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런 활동은 그런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가 할 일이다.
기업이 자본 축적을 위해 오로지 이윤만 추구하려고 경쟁하는 모습이 너무 이기적이고 비윤리적이며 비인간적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기업의 자본투자가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제를 성장시키며 적법하게 세금도 납부하니 결과적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알고 있었던 '일자리 창출'과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는 부수적으로 달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18세기에 인간이 발명한 가장 찬란한 발명품인 시장경제의 원리가 아니겠는가.
윤리경영과 투명경영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윤리경영을 반기업 여론을 피하기 위한 방편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그리하여 윤리경영이란 기업이 투명하게 경영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추가적 사회 부담으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인 것 같다.
반면,일반 국민들은 윤리경영을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으로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윤리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아니며,반기업 여론을 피하기 위한 방편도 아니고,기업에 추가적 사회 부담을 지우는 것이어서도 안 된다.
윤리경영은 기업의 이해관계자,즉 주주,소비자,근로자,채권자,납품업체,지역사회,법제도,환경 등에 '좋은 기업,윤리적인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는 하나의 자율 규범이자 경영 전략이다.
윤리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적법한 수단에 의한 이윤 추구'를 행하는 과정에서 이윤 극대화에 적합한 경영 수단이기 때문에 생겨난 지극히 자연스러운 산물인 것이다.
이해관계자들에게 좋은 기업이 되지 않으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거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경영으로 유명한 미국의 '존슨앤드존슨','나이키' 등도 결국은 손실의 최소화와 이윤 극대화를 위한 윤리경영이었으며,비윤리적인 경영으로 일본의 식품업체 '유키지루시'는 결국 도산하고 말았다.
즉 윤리경영은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투자이지 추가 비용이 아니다.
따라서 이윤 극대화를 원하는 기업은 자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윤 극대화라는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즉 공익이 극대화되는 시장경제의 원리가 그대로 작용하니,역시 시장경제 원리는 위대하고 윤리적이다.
김석중 < 한경硏 경제교육본부장 >
이 질문에 대해,신문 등 언론을 많이 접한 학생들은 주로 '일자리 창출' 또는 '투명경영'이라고 대답한다.
반면,고등학교 때 잘못 기술된 교과서를 믿고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나 사회나 윤리 전공 교사에게 경제를 배운 학생들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 또는 '윤리경영' 등으로 대답한다.
아마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질문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학생들에게 단도직입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적법하게 경영하고 적법하게 세금 내고 적법하게 이윤을 추구하면 그것으로 끝난다.
그 이상은 없다"라고 결론부터 말하면,학생들은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거나 기업 편향 시각 보유자 정도로 보는 듯하다.
또한 "그 법들이 쉽게 지킬 수 있어야 하고 경제자유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선진적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얘기하면 반응은 더욱 싸늘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알고 있는 것들은 진정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산물이라는 점을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논리적인 설명과 수긍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도출하기 위해 우선 생각해야 할 것이 기업의 본질이다.
기업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본질에 대해 학문적으로는 재산권 이론,사회적 공기(公器) 이론,계약 이론,이해관계자 이론 등으로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각설하고 현실적으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만든 자본의 집합체이다.
따라서 기업은 자본을 투자한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
기업은 사회 정의나 경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고,자선활동이나 사회공헌을 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런 활동은 그런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가 할 일이다.
기업이 자본 축적을 위해 오로지 이윤만 추구하려고 경쟁하는 모습이 너무 이기적이고 비윤리적이며 비인간적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기업의 자본투자가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제를 성장시키며 적법하게 세금도 납부하니 결과적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알고 있었던 '일자리 창출'과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는 부수적으로 달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18세기에 인간이 발명한 가장 찬란한 발명품인 시장경제의 원리가 아니겠는가.
윤리경영과 투명경영도 마찬가지다.
기업은 윤리경영을 반기업 여론을 피하기 위한 방편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그리하여 윤리경영이란 기업이 투명하게 경영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추가적 사회 부담으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인 것 같다.
반면,일반 국민들은 윤리경영을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으로 보는 것 같다.
그러나 윤리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아니며,반기업 여론을 피하기 위한 방편도 아니고,기업에 추가적 사회 부담을 지우는 것이어서도 안 된다.
윤리경영은 기업의 이해관계자,즉 주주,소비자,근로자,채권자,납품업체,지역사회,법제도,환경 등에 '좋은 기업,윤리적인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는 하나의 자율 규범이자 경영 전략이다.
윤리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적법한 수단에 의한 이윤 추구'를 행하는 과정에서 이윤 극대화에 적합한 경영 수단이기 때문에 생겨난 지극히 자연스러운 산물인 것이다.
이해관계자들에게 좋은 기업이 되지 않으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거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경영으로 유명한 미국의 '존슨앤드존슨','나이키' 등도 결국은 손실의 최소화와 이윤 극대화를 위한 윤리경영이었으며,비윤리적인 경영으로 일본의 식품업체 '유키지루시'는 결국 도산하고 말았다.
즉 윤리경영은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투자이지 추가 비용이 아니다.
따라서 이윤 극대화를 원하는 기업은 자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윤 극대화라는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즉 공익이 극대화되는 시장경제의 원리가 그대로 작용하니,역시 시장경제 원리는 위대하고 윤리적이다.
김석중 < 한경硏 경제교육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