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일 일반 청약을 받는 삼성카드(대표 유석렬)는 국내 선두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거래규모는 42조원에 달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로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으며 종합 소비자금융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신용카드 사업에서 수익의 56%를 벌고 있지만 대출 할부금융 리스사업 등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가진 게 최대 강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690만명의 이용가능회원(계정을 등록해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수 있는 회원)을 보유 중이다.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28.6%에 달한다.

우수 상품개발 능력을 보유한 것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빅보너스 카드''티클래스 카드''지앤미 카드''애니패스 카드' 등의 히트 카드들은 이를 잘 보여준다.

통합 마일리지 카드인 'S-마일 카드',스포츠 애호가에 적합한 '플래티늄 골프카드',교육비 지원 등의 혜택이 있는 '마이키즈 카드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용카드 시장은 2002년 연체율이 급상승하며 심각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원가절감 노력과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켰다.

탄탄한 실적과 위상은 공모가 결정 과정에서 힘을 발휘했다.

회사 측은 공모가를 4만~4만5000원으로 희망했지만 국내외 기관들의 높은 청약열기 속에 4만80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지만 최근 증시 활황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만간 없어질 풋백옵션(주가하락시 공모가의 90% 이상에서 주간사에 되파는 제도)이 적용되는 것도 장점이다.

공모주식은 총 1200만주로 5760억원 규모이며 이 중 20%인 240만주(1152억원)가 일반공모 대상이다.

한국투자 우리투자 삼성 미래에셋 등 주간사들이 우수고객에겐 청약 기회를 늘려줄 예정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