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사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건설업계가 초긴장상태에 빠졌습니다. 남의 일만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쇄부도 공포에 휩싸인 중소건설사들의 분위기를 권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잇따른 부도에 건설업계가 흉흉합니다. 소문만 무성하던 건설사들의 연쇄부도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공포감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들어 중소건설사들의 부도는 사흘에 한 번 꼴로 이어졌습니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부도건설사의 수는 모두 41개에 이릅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건실한 중소건설체 마저 볼멘소립니다. "지방에 분양하는 업체들이 분양률 떨어지고 유동성 자금문제가 생기고 해서 많이들 어려움을 겪는 것 같은데 저희도 뭐 없지 않아 있지만..” 문제는 연쇄부도 공포감이 단순히 소문에 끝나지 않고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감입니다. 실제로 이번 신일의 최종부도로 명동사채시장에서의 건설업종에 대한 시각은 보다싸늘해 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이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 신일 부도 이후에 좀 며칠동안 금융기관들이 문의가 오고 정보교환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잘 버텨줬으면 좋겠는데 우려가 많이 됩니다. 생각같아선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은행 쪽도 마찬가집니다. "(리스크 관리가) 앞으로는 조금 더 강화가 된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우리가 나름대로 중견 이하 업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사전리스크 관리를 해 왔던 내용이죠.” 전문가들은 지방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충고합니다. "무엇보다 지방의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대책이 뒤따라줘야 될 것 같은데요, 특히 지방 5대 광역시에 지금 적용되고 있는 분양권 전매제한이라든지 또는 주택의 세제 경감 등을 통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건설사들의 숨통을 트여줘야 하지않나 생각합니다." 강남을 잡기 위해 시작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지방건설업체의 줄도산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