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3G(세대)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새로운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폰을 잇따라 시장에 내놓고, 애니콜 3G폰의 비전과 특징을 보여 주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마이 스테이지 애니콜(My Stage Anycall) 3.5 캠페인'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자가 아닌 휴대전화 제조사가 3G 관련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삼성전자가 3G 시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출시된 폴더형과 슬라이드형에 이어 스윙형 제품을 새로 선보여 모든 타입의 3G 제품을 갖추게 됐고 앞으로 바형, 가로보기 등 다양한 디자인의 HSDPA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WCDMA(광대역코드분할접속)지역 뿐만 아니라 GSM지역까지 포함한 100개국 이상에서 글로벌 로밍이 지원되는 HSDPA폰, 최고 속도의 HSDPA폰, 메시징 특화 HSDPA폰 등 기능적으로 차별화된 제품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다음달 세계에서 가장 빠른 7.2 Mbps급 속도의 HSDPA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3G 시장에 대한 느슨한 대응으로 LG전자[066570]에 선수를 빼앗겼지만, 앞으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으로 3G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아 오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무게 중심이 2G에서 3G로 더욱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월말 3G 제품 2종 출시를 계기로 6월 들어 KTF에 공급된 3G 단말기 가운데 애니콜이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슬림폰, DMB, 글로벌로밍 등 2G 시장의 기능을 3G 시장에서도 그대로 구현함으로써 2G 시장의 명성을 3G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3G 중저가폰 전략에 대해 그는 "삼성전자는 모든 시장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이 원칙으로 중심은 프리미엄 시장에 두고 중저가 시장은 최소 모델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