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설치 가능한 새 OS 공개

미국 애플사(社)가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 비장의 무기를 내놓았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매킨토시 컴퓨터용 새 운영체제(OS)인 '레퍼드(Leopard)'를 공개했다.

기존의 매킨토시 컴퓨터용 운영체제인 '타이거'를 대신하게 될 레퍼드는 오는 10월 출시된다.

윈도를 사용할 수 없었던 매킨토시 이용자들도 윈도를 설치해 윈도 기반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개인용컴퓨터(PC) 매킨토시와 그에 맞는 OS만을 고집해 왔으며 시대 흐름인 MS의 윈도를 줄곧 외면해 왔다.

그러나 윈도가 대세로 자리잡자 더이상 윈도를 외면할 수 없게 된 것.
레퍼드는 또 오는 29일 시판 예정인 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과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레퍼드와 함께 공개한 웹 브라우저 '사파리'도 애플의 숨은 무기.
MS의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프로러'를 겨냥해 내놓은 사파리는 매킨토시용 OS는 물론 윈도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사파리가 윈도 이용자들을 애플로 끌어들이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잡스는 "수 억명의 윈도 이용자들이 이미 애플의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을 사용하고 있으며 윈도 이용자들이 사파리의 우수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AP.dpa=연합뉴스) yunzhen@yna.co.kr